챕터 11

서머의 시점

피아노 레슨이 끝난 지 이십 분이 지났지만, 쇼팽 에튀드를 반복해서 연습한 탓에 손가락 끝이 여전히 찌릿찌릿했다. 나는 버클리 연습실 건물 밖 인도에 서서 방금 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손에 쥐었다. 쓰고 진한 맛—내가 늘 마시는 음료이자, 지금 이 순간 내게 꼭 필요한 것이었다.

휴대폰이 진동했다. 5분만 늦을게, 얘야. 퍼뉴얼 홀 근처 교통이 엉망이야.

마야였다. 나는 천천히 숨을 내쉬며 악기 케이스를 든 대학생들이 앞을 지나치는 모습을 바라봤다. 그들의 얼굴에는 복잡한 구석이라곤 없는 순수한 열망이 빛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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